“이 연고 말고 저 연고 쓰라던데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피부과에서 받은 연고, 약국에서 산 연고,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연고가 서랍 안에 여러 개 쌓여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원 건선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에도 이런 서랍을 그대로 들고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떤 건 스테로이드 성분이고, 어떤 건 비타민D 유도체이고, 둘을 섞은 복합제도 있습니다.
성분표를 봐도 뭐가 다른지 알기 어렵다는 말씀을 저는 제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습니다.
치료제, 뭘 보고 골라야 할까요?
수원 건선 치료를 시작하실 때 저는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병변이 생긴 부위, 지금이 급성기인지 관해기인지, 그리고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이 세 가지를 짚지 않고 연고 하나만 계속 바꿔 쓰다 보면 어떤 성분이 맞는지보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놓치게 됩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병변이 생긴 부위를 봅니다. 얼굴이나 접히는 부위는 피부가 얇아 짧고 약하게 써야 하고, 팔꿈치나 무릎처럼 각질이 두껍게 쌓이는 부위는 흡수를 돕는 제형이 필요합니다. 두피는 로션이나 액상 타입이 아니면 모발 때문에 발림성이 떨어집니다.
둘째, 지금이 급성기인지 관해기인지를 구분합니다. 각질이 은백색으로 두껍게 쌓이고 붉게 부어오르는 급성기와, 붉은기만 옅게 남은 관해기는 같은 치료제라도 강도와 빈도가 달라야 합니다.
급성기 강도를 관해기까지 그대로 이어가면 필요 이상으로 오래 쓰게 되고, 관해기 처방을 급성기에 그대로 쓰면 효과를 체감하지 못합니다.
셋째,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 패턴을 봅니다. 건선은 면역이 피부 재생 속도를 잘못 조절하면서 나타나는데, 겨울에 심해지고 여름에 덜해지는 주기를 해마다 반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부위가 반복된다면 그 주기를 만드는 몸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치료제는 도구이지 원인 해결이 아닙니다
연고나 국소 치료제는 지금 올라온 각질과 홍반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그 아래에서 면역이 피부 재생 속도를 왜 반복해서 잘못 조절하는지는 치료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저는 제 진료실에서 어떤 치료제를 얼마나 쓰고 있었는지, 계절별로 증상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그 다음 반복되는 주기 자체를 다스리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지금 쓰고 계신 외용제는 그대로 두고 시작합니다. 붉고 열감이 뚜렷한 상태인지, 건조와 균열이 오래 남는 상태인지를 먼저 구분합니다.
여기에 소화와 수면 같은 평소 몸의 기능까지 함께 보고 처방 방향을 정합니다. 얼굴과 접히는 부위처럼 피부가 얇은 곳은 자극을 줄이는 쪽으로 따로 관리합니다.
2주에서 4주 단위로 각질의 두께와 범위, 붉은기의 정도, 가려움의 강도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비교합니다. 이 변화를 기준으로 다음 처방을 조정해 나갑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뜨거운 물로 오래 씻거나 때를 미는 습관은 피부 자극을 키워 각질을 더 두껍게 만듭니다.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는 편이 낫습니다.
둘째, 야간에 피로가 누적되면 다음 날 병변 부위가 더 붉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주가 잦으면 열감이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어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줄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안내
수원 건선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 영통역 1번 출구 바로 앞 수원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월·목요일은 20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성은 대표원장


